'양박'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6, 아스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은 각각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과 2일 자신들의 홈에서 오테룰 갈라티(루마니아)와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C조의 맨유는 1위 벤피카와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 F조의 아스날은 2위 마르세유와 승점차를 벌리기 위해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박지성과 박주영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은 칼링컵-정규리그에서 보였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고, 박주영은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의 경우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맨유의 주축 측면 공격수 애슐리 영이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영이 발가락 부상으로 2주 정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 지난 주말 에버튼 원정에서도 영의 빈 자리는 박지성의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19일) 오텔룰 갈라티 원정 때에 비해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2~3명 정도만 바꿀 것이다"고 예고했다. 박지성은 당시 원정 경기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말한 2~3명에 박지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에버튼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으로서는 출전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박주영의 경우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아스날의 주축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의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기 때문. 반 페르시는 최근 출전한 4경기서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절정의 골 감각이다.
그렇지만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아스날은 백업 스트라이커 마루앙 샤막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샤막이 지키던 백업 스트라이커의 자리는 박주영의 것이 됐다. 아스날이 마르세유전에서 공격수의 투입을 고려하면 1안은 박주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주영으로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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