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 업데이트 총력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1.01 08: 36

2011년이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끄는 온라인 게임들은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막판 총력전에 한창이다. '디아블로3'를 비롯한 '블레이드 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작들의 오픈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틈을 공략해 유저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작품은 '테라'다. 올해 출시된 게임들 중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오는 11월 9일 열리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 '진화' 업데이트는 지난 6월 실시한 '파멸의 마수' 이후 최대 규모로 유저들의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도전 난이도나 완료 형태에 따라 보상이 바뀌는 신개념 인스턴스 던전 '철벽의 수련장'과 강화된 신규 문장 등이 추가돼 게임성이 한층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성장 구간을 개편, 단순히 성장 경험치를 줄이는 것 이상으로 난이도를 완화시키고 파티사냥 시 보너스 경험치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 캐릭터 성장을 수월하게 하고 보상 시스템도 다양화해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한 다른 길드와의 자유로운 전투가 가능한 PvP(유저 간 대결)의 핵심 길드전이 도입됐으며, 같은 파티나 길드 외의 모든 플레이어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새로운 전투 스킬 ‘무법자 선언’이 추가돼 커뮤니티 전투 시스템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3년 째 MMORPG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장수 게임 '아이온' 역시 얼마 전 '약속의 땅'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최고 레벨이 55레벨에서 60레벨로 상향되고, 집을 중심으로 유저들이 모여 제작과 생산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자 소셜 기능이 탑재돼 새로운 커뮤니티로 거듭날 ‘하우징 시스템’ 등이 '아이온 3.0'을 기다려온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시작되는 스토리를 위해 천족과 마족이 공존하는 신규 지역과 점령전이 추가되고 신규 유저 및 저레벨 유저를 위한 초보 통합 서버를 신설한 점 역시 주요 업데이트 내용으로 손꼽힌다.
업데이트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중견 업체들의 작품들도 눈 여겨볼 만 하다. 'RF 온라인'의 'New RF Online V1.5'은 CCR이 4년간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확장 팩으로 신규 콘텐츠 추가 및 게임 내 인터페이스 개선 등이 이뤄졌다. 기존 서버와 별도로 신규 서버에서 진행되며 대형 서바이벌 리그전 'RSL((Race Survival League)'도 개최되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정통 3D 한국형 MMORPG '레전드오브블러드' 역시 총 네 가지 주제로 오는 12월까지 네 단계에 걸쳐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 '카오스'를 실시하며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1차로 진행된 '첫 번째 혼돈 - 새로운 연합'에서는 기존 서버를 2개의 신규 서버로 통합해 핵심 콘텐츠 '쟁탈전'의 재미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디녹스'가 '천국의 관문' 던전을 새롭게 공개하고 '디오 온라인'이 새로운 에피소드 '마족전쟁' 업데이트를 위한 월드통합을 실시하는 등 MMORPG들의 바쁜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