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일 것”, 미리 보는 2012년 예물 트렌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1.01 10: 27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일 것.’ 내년 예물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핵심 키워드다. ‘심플하다’는 것은 세련된 아름다움을 뜻하는 것이므로 이를 한 마디로 하면 ‘세련된 실용성’이 될 법하다.
평생을 착용해야 하니까 너무 튀지 않아야 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또 평소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물이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다.
하지만 예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현장에선 자칫 상반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해 낼 줄 아는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서울 청담동 핸드메이드 전문 민준주얼리의 전민준 대표는 “최근 들어 연예인의 예물 트렌드가 확연히 바뀌어 가고 있다. 수천, 수억 원대의 고가 예물 보다는 심플하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민준주얼리를 방문해 결혼 준비를 한 연예인들의 평균 예물 구입 비용은 350~600만 원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의 평균 예물 구입 비용은 어떨까? 연예인의 그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250~500만 원대라고 한다.
결국 실용적인 예산과 디자인이 연예인, 일반인 할 것 없이 동일한 트렌드로 자리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결혼준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부담스럽게 여겼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 강한 자기 주장과 개성을 반영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기성 예물보다는 예비부부가 직접 디자인하거나 예물 숍 관계자와 상담해 단 하나뿐인 커플링을 의뢰하는 ‘스케치 커플링’이라는 예물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전민준 대표는 “많은 신혼부부들이 디자인, 가격, 브랜드 등 예물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아 어디에 포인트를 둬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에는 독특하면서 심플하고 나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2011년 보다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준 주얼리에서는 디자인 단계부터 예비부부의 의견을 수렴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주얼리를 제작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 수렴 방식을 적용한다고 귀띔했다. 집중 상담을 통해 그들만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여기서 얻은 모티프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뒤 ‘나만이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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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주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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