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 바로 그 것. 우선 먼저 전북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ACL 결승전. 오는 5일 전주에서 열리는 경기에 전북은 또 2가지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첫 번째는 우승이요 두 번째는 4만 관중이다.
이번 결승전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운 좋게도 추첨이 잘 돼 ACL 결승전이 단판 승부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게 됐다. 그리고 전북은 전주성의 힘을 아시아 무대에 선보이려 한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클럽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서 ACL 챔프에 오르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도전하는 전북은 지난 2009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2009년 12월6일) 때 3만 624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전북 현대 최다 입장 관중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정상을 달리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달 28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 발매를 시작한 전북은 첫 날 3000여 명의 팬들이 티켓을 예매하며 4만 관중 프로젝트 달성에 기대를 갖게 됐다. 또 지난달 31일 1만 2000명이 넘는 팬들이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4만 관중 유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교통 편의를 보완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평소 홈경기에는 10대만 운영하던 셔틀버스를 30대 이상 증편할 예정이다. 또 지역방송에 내보내는 스팟광고를 늘리고 경기 일정이 담긴 현수막도 전주 시내뿐만 아니라 군산 익산 등 인근 도시까지 평시보다 5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K리그의 지방 구단이지만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K리그와 악연을 가진 알 사드이기 때문에 관중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또 K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경기력 뿐만 아니라 관중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전북은 올 시즌 '신바람 축구'를 앞세워 홈 경기에서 평균 1만5082명에 달하는 관중을 동원했다. 서울(2만7815명), 수원(2만4294명), 울산(1만5253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가 60만 명인 전주의 여건을 볼 때 주변 지역서 찾아온 관중이 있다 하더라도 많은 숫자. 하지만 전북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4만 관중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