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아시아 시상식인데 해외 후보 전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01 15: 57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스트 아티스트 선정 중
"확정되면 곧 발표"
엠넷의 연말시상식 MAMA가 아시아 통합 시상식을 표방하며 해외 개최 2년째를 맞고 있으나, 아직 주요 시상 분야에 해외 가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아 아시아 통합 시상식을 실현하기에는 아직 요원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MAMA의 신형관 제작총괄국장은 1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상을 준비 중이다. 다만 세부 조율이 끝나지 않아 오늘 발표하지 못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에 따르면, 엠넷은 해외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방송사 관계자들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 중 적절한 후보군을 확정하고 섭외 중이다. 이들 해외 방송사 관계자들은 국내 시상 내역에도 해외 심사위원 자격으로 표를 행사할 예정.
신국장은 "이들 해외 가수의 공연은 물론, 국내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즉 아시아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면서 퍼포먼스를 '교류'하는 수준에는 도달한 것. 
그러나 이들 아시안 아티스트상은 '특별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부문에서 아시아 음악이 고루 반영된 시상은 이뤄지기 어려울 예정. 예를 들어 여자그룹상에는 소녀시대, 2NE1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다른 아시아 지역의 걸그룹도 후보에 올라야 하지만 이는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더구나 심사기준도 해외 전문 심사위원과 온라인 투표 비중을 빼면 음반 차트, 음원 차트, 리서치 모두 국내 기준이다. 수상했다 하더라도 '아시아 상'을 받았다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다.  
신국장은 "원래 아시아 뮤직 어워드의 의미라면, 후보에 아시아 가수들이 포진하고 이들이 같이 경쟁하는 것이 맞다. 현재로선 아시아의 모든 가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참석하기에는 (심사기준 등이) 시기상조다. 내년에는 더 많이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 E&M의 김성수 대표 등 MAMA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상암CGV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그룹상 등 15부문의 75팀의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비스트 등 인기 그룹들이 다수 포함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이는 여타 K-POP 시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3년전 MKMF에서 코리아에 해당하는 K대신 아시아를 뜻하는 A를 포함시켜 MAMA로 재런칭했으나, 아직 아시아 음악이 충분히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신 국장은 "해외 가수 부문은 지금 대강의 윤곽이 나왔는데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조금 더 지켜봐달라. 주요 시상 부문은 내년을 목표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MAMA의 시상은 K-POP 위주에 머물렀지만, 해외 개최로 인한 '아시아 통합'은 어느 정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싱가포르 관광청의 쑤 씨우컹 이사는 "행사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현지에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싱가포르와 한국이 인력을 교류하면서 양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싱가포르 내 우수한 교통 등 다양한 것들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싱가포르가 갑자기 개최지로 선정된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논의를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MAMA의 개최로 싱가포르 역시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엠넷 측은 "일방적인 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MAMA는 오는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싱가포르를 포함해 한국, 일본, 홍콩, 태국, 미얀마 등 19개국에서 방영된다.
rinny@osen.co.kr 
신형관 국장.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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