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형사 영화 계보 이을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1.01 17: 07

액션 수사극 '특수본'이 대한민국 형사 영화의 새로운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특수본'이 대한민국 형사 계보를 새롭게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형사극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무엇이 있었을까. 
먼저 코믹 형사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강우석 감독,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 '투캅스'는 업주들에게 돈을 받으며 능청스러운 비리형사로 살아가던 조형사(안성기)가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강형사(박중훈)와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 1993년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박중훈, 김보성 주연의 '투캅스2', 김보성, 권민중의 '투캅스3'까지 제작돼 시리즈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02년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은 지독한 경찰 강철중(설경구)과 악독한 범인 조규환(이성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리얼하게 그려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두며 역시 '공공의 적2'와 '강철중1-1'등 연이은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어 2003년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이 또 다른 형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는 시골 형사 박두만(송강호)와 서울에서 사건 해결을 위해 내려온 서태윤(김상경) 형사가 팀이 되어 서로 다른 수사 스타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전국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기존 형사극에서 보아온 '비리형사', '지독한 형사', '농촌형사' 등 다양한 형사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특수본'은 새로운 '액션 형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동물적 감각으로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은 강력 형사 김성범(엄태웅), FBI 출신으로 냉철한 두뇌와 치밀한 분석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범죄분석관 김호룡(주원), 넘치는 카리스마로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하는 경찰서장 황두수(정진영),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생계형 형사 박인무(성동일), 엘리트 여형사 정영순(이태임), 비리 형사 박경식(김정태) 등 다양한 형사 캐릭터들이 등장, 특별수사본부의 '액션 수사'에 참여한다.
이처럼 고정된 형사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형사 캐릭터가 등장해 휴머니즘과 진한 드라마를 녹여낸 '특수본'은 대한민국 형사극의 계보에서도 특별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한편 '특수본'은 오는 11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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