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감동 주는 드라마 같은 SK 만들고 싶다."
대행 딱지를 뗀 이만수(53) SK 제 4대 감독이 내년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행은 1일 SK 구단과 3년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이 대행은 계약 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SK는 감동이 있는 팀이라는 색깔을 입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허슬플레이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또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선수단에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 신임 감독은 지난 2006년 11월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SK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5년간 팀 내에서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 8월 18일에는 김성근 감독의 중도 퇴진 속에 감독대행으로 부임,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전력을 잘 정비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음은 이만수 SK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감독이 됐다.
-어제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결정된 후 잠을 못이뤘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계약 내용은 구단에서 알아서 해주셨다. 만족스럽다. 감사하다.
▲어떤 야구를 하고 싶나.
-우선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SK는 감동이 있는 팀이라는 색깔을 입히고 싶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허슬플레이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또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팬들에게 드라마 같은 감동을 주는 팀 SK가 나의 작은 소망이다.
▲이제 앞으로 일정은.
-하나씩 차근차근 하고 싶다. 그런데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잘 추스러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하고 싶나.
-기본기다. 오늘(1일) 미국으로 간 김용희 2군 감독에게 기본기를 다시 다져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기본기만 돼 있으면 50%는 이기고 들어간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은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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