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프리미엄' 이만수, 초보 감독 최고대우 수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1 18: 55

예상대로 'KS 준우승' 프리미엄이 붙었다. 초보 감독으로는 최고 대우 수준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SK 제4대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SK는 1일 이만수 신임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으로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초보 감독 계약 조건으로는 최고 대우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초보 감독의 계약조건은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으로 총액 8억원 수준이었다. 2008년 넥센 김시진 감독, 2009년 한화 한대화 감독, 2010년 롯데 양승호 감독, 2011년 삼성 류중일 감독 그리고 최근 초보 사령탑으로 선임된 두산 김진욱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이 모두 3년간 총액 8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유일한 예외가 2009년 LG 박종훈 감독인데 계약기간이 5년으로 총액이 12억원으로 불어났지만 계약금과 연봉이 2억원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만수 신임감독의 계약 조건은 감독대행 최초로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프리미엄이 확실히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를 통틀어 초보 사령탑으로 최고 대우를 받은 감독은 선동렬 KIA 감독이다.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으로 처음 감독직에 올랐던 지난 2004년 말 5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씩 총액 15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바 있다. 이만수 감독은 선동렬 감독에 이어 초보 감독 계약조건으로는 두 번째 수준이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 8월18일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와 경질로 SK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김 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선수단 전체가 흔들렸지만 이 감독은 감독대행으로서 잔여 40경기를 19승18패3무로 5할 승률로 맞추며 팀을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 1패후 3연승을 거두더니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마저 3승2패로 격침시키며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을 이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1승4패로 패퇴했지만,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14경기를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대행' 딱지를 떼고 마침내 정식 사령탑이 된 이만수 감독은 "계약 내용은 구단에서 알아서 해줬다. 만족스럽고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드라마 같은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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