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첫 영화에서 한예슬과 호흡을 맞춰 영광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티끌모아 로맨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첫 주연영화에 상대역이 한예슬 누나라니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냥 벅차고 짐이 많이 무거워졌구나란 책임감도 많이 든다"라며 "주연배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란 생각도 든다. 진부한 얘기지만 스스로 많이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톱스타이자 선배인 한예슬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예슬이 누나는 나에게는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어려운 선배님이었다. 지난 작품에서 한 번 뵜는데 그 때도 너무나 쳐다볼 수 없는 여주인공이었다. 영화에서 만나다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사실 티를 안냈지만 많이 긴장했다. 누나랑 잘 맞을까, 우리가 호흡이 잘 맞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누나가 나를 많이 받아줬다"라며 한예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가 까불기도 하고 애교도 맣이 떨었는데 누나가 잘 받아줬다. 친해지려고 더 노력한 부분인데 누나가 그런 모습을 귀여워해주셨다. 누나가 포근하게 해 주시는구나, 그런게 선배님한테 느꼈던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청년 백수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유쾌하게 풀어갔다. 백수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고민을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영화는 로맨틱코미디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즐거웠다기 보다는 겁을 많이 먹은 신이 동작대교 위에서 떨어지는 신이다. 너무 무서워서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영화 '티클모아 로맨스'는 억척 짠순이와 허세작렬이지만 마음 따뜻한 백수의 돈 불리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물. 통통 튀는 캐릭터와 살아있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극중 한예슬은 인생의 목표가 오직 돈 모으기인 홍실로 분해 극도의 짠순이 캐릭터를 선보이고, 송중기는 홍실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빌붙어 돈 모으기 비법을 전수받는 허세작렬 백수 지웅으로 분한다.
송중기는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적인 성격과 개똥철학과 '아무리 돈 없고 힘들어도 사람은 연애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연애론을 가진 청년백수 지웅을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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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