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LG를 누르고 공동 2위 대열에 합류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공수에서 깜짝 활약한 이현호(15점 5리바운드)를 앞세워 71-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5승3패로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와 함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LG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3승5패.
경기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서장훈이 친정팀을 상대로 1쿼터에만 3점슛 하나 포함 9점을 퍼부었다.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전자랜드 수비를 뚫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 1쿼터를 15-8로 리드했지만,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4분51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문태종이 2쿼터에만 내외곽을 오가며 8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1~2쿼터 통틀어 자유투를 6개나 놓치는 집중력 부재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34-29로 LG가 앞서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전자랜드가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신기성이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3쿼터 5분4초께 신기성은 주태수에게 속공 마무리를 어시스트하며 39-39 동점을 이뤘다.
외국인 센터 잭슨 브로만이 3파울로 잠시 빠진 사이 LG가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문태영의 연속된 골밑 득점으로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이현호의 버저비터 3점포로 50-49, 1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4쿼터 첫 공격에서 전자랜드는 이현호의 골밑 레이업슛으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브로만의 골밑 득점으로 추가점을 올린 전자랜드는 이어진 수비에서 이현호가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앞선에서 뛰어가던 브로만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로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다. 순식간에 55-51.
이현호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서장훈을 밀착 마크하며 공도 잡지 못하게끔 했다. 4쿼터 중반 서장훈과 몸싸움 끝에 루즈볼을 건졌고, 이것이 신기성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이어 종료 3분32초 전 이현호는 페이드 어웨이슛까지 적중시키며 64-56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LG는 전자랜드의 수비에 막혀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6득점으로 철저하게 막혔다.
전자랜드는 브로만(15점 9리바운드)과 이현호(15점 5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현호는 수비에서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3점슛 3개를 넣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신기성도 11점 4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LG는 오예데지(11점 16리바운드)가 더블더블로 분전했지만 주득점원 문태영(11점)이 막힌 데다 서장훈(13점)마저 후반 2점으로 침묵하며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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