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골밑장악' SK, 모비스 상대로 3연패 탈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01 20: 57

SK가 지긋지긋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 존슨(36득점, 17리바운드)와 김선형(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3-8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모비스는 2연패에 빠졌다.
3연패에 빠진 SK는 경기 초반 무엇인가에 홀린듯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SK는 1쿼터 2분7초경 알렉산더 존슨이 덩크슛으로 첫번째 골을 기록한 후 슛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말콤 토마스와 이지원 그리고 박종천이 공격에 집중하며 상대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SK가 두번째 득점을 터트린 것은 1쿼터 6분56초경.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존슨이 골 맛을 보면서 겨우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스코어는 걷잡을 수 없었다. 모비스는 1쿼터를 25-7로 크게 리드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갑작스레 흔들렸던 SK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존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존슨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스코어를 좁혔다. 반면 모비스는 파울이 늘어나며 상황이 서서히 변했다. 모비스는 골밑에서 존슨을 막던 류종현이 2쿼터 중반 3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SK가 공격의 마무리를 완성하지 못해 전반은 모비스가 41-30으로 앞섰다.
SK는 3쿼터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존슨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외곽포도 힘을 냈다. 잡기 힘들 것 같았던 모비스를 상대로 SK는 안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SK는 수비까지 살아나면서 맹렬하게 반격했다. SK는 3쿼터 4분47초경 터진 변기훈의 3점포로 49-49, 동점을 만들었다. 기어코 SK는 3쿼터를 61-59로 역전하며 마무리 했다.
묵묵히 골밑에서 상대를 수비하던 김민수가 힘을 낸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스코어를 벌렸다. 존슨과 함께 김민수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면서 SK는 모비스를 몰아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경기 내내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양동근이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SK는 4쿼터 초반 주희정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코트를 빠져 나가며 불안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SK는 신인 김선형이 있었다. 주희정 대신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은 김선형은 4쿼터 5분43초경 터진 변기훈의 3점포를 어시스트 했다. 그리고 이어진 상대 공격서 존슨이 모비스 김동량의 슈팅을 블록슛 한 것이 사이드 아웃될 위기에 놓이자 몸을 던져 살려냈다.
또 김선형은 모비스가 추격에 나설려고 하자 직접 3점포를 터트리며 SK가 한숨 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변기훈 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한 SK는 모비스 양동근의 활발한 움직임에 흔들렸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이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겨두고 80-7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SK는 김민수가 골밑득점에 성공하며 81-80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SK는 11.8초를 남기고 하프 코트 반칙으로 공격권을 모비스에 내줬지만 수비로 막아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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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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