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훈련' 한대화 감독, "더 강한 정신력 필요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2 06: 44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한화는 올해 3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하며 6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다. 김태균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김태균 하나만으로 팀 전력이 크게 강화되리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외국인선수와 FA 보강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팀 선수층이 두터워져야 성적과 미래를 모두 보장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본 나가사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한대화 감독도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장성호·한상훈·최진행 같은 주전 선수들도 포함됐다. 한 감독은 "장성호는 본인이 참가 의지를 보였다. 한상훈과 최진행도 타격에서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젊은 신진급 선수들 기량 향상이 최대 목적이다. 한 감독은 "올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마운드는 중간진이 (박)정진이를 빼놓고는 나머지 투수들이 약했고, 야수진에서는 백업 선수들 기량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감독은 내야수 전현태와 오선진을 거론하며 "나름 기대를 걸었는데 기량이 오르기보다 퇴보했다.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아주 세게 훈련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들의 기량이 올라야 전체적인 팀 선수층이 두터워진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도 구축된다.
뻔한 이야기지만 한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한 감독은 "조금 더 강한 정신력을 갖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 강한 정신력이 없으면 내년 시즌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기대 이상 호성적을 냈지만 결코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채찍질이었다.
그런점에서 슈퍼루키 하주석의 등장은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하주석에 대해 한 감독은 "고등학생치고는 아주 괜찮은 선수다. 공수주에서 싹수가 보인다"며 "3루 주전 싸움을 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내야 백업으로 쓸만하다"고 호평을 내렸다. 기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
내년 시즌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한 감독은 팀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위해 분주한 늦가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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