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UCL 데뷔 62분' 아스날, 마르세유와 0-0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02 06: 54

박주영(26)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소속팀 아스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날(잉글랜드)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채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마르세유와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하며 조별리그 전적 2승 2무로 F조 1위를 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한국 선수로서 7번째로 출전한 박주영은 폭 넓은 움직임은 보였지만 정작 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모습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동료 선수들의 적극적인 슈팅과 달리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7분 로빈 반 페르시와 교체되고 말았다.
마르세유는 적지라고 해서 주눅들지 않았다. 아스날의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접전을 펼친 것. 전반전 동안 아스날은 점유율(53-47)과 슈팅수(8-7)서 다소 앞섰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결코 우세하지 않았다. 특히 아스날은 문전에서 처리 능력이 아쉬웠다. 슈팅 8개 중 5개가 유효 슈팅이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날 승리할 경우 16강행을 결정지을 수도 있던 아스날로서는 골이 필요했다. 결국 아스날은 후반 17분 박주영 대신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반 페르시를 투입했다.
아스날은 후반 중반 계속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1분 애런 램지 대신 토마시 로시츠키, 후반 32분에는 제르비뉴 대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한 것.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였다. 그만큼 아스날은 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웽거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원정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노린 마르세유의 수비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두터워진 영향도 컸다.
결국 아스날은 후반 막판 공세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홈에서 0-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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