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서 쓰겠다".
선동렬 KIA 신임감독이 53명의 대규모 선수들을 이끌고 2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오는 30일까지 28일간 훈련을 지휘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내년 시즌 전력구상을 한다. 선 감독에게는 전력의 크기와 육성 가능성을 가늠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외부 보강 문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선동렬 감독은 "될 수 있으면 키워서 쓰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KIA에서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주어진 선수에서 한번 키워서 쓸 생각이다. 일단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KIA는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KIA가 마운드와 공격력에서 완전한 전력이 아닌데다 곳곳에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펜진은 제로상태나 다름없다. 외야진도 외부 보강이 필요한 곳이다. 내부에서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더욱이 선 감독은 외부보강이라는 큼지막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2회 우승과 준우승을 거둔 명장을 영입하면서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야구장 건립과 전용연습장 건립에 5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자금 걱정이 필요없는 곳이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일단 내부 육성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따라서 KIA의 보강여부는 마무리 훈련과정에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가능성을 살펴본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 감독이 자신의 육성철학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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