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키재기' 심야예능, '킬러콘텐츠'가 없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1.02 10: 06

한때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던 주중 심야 예능들이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놀러와' '강심장' '황금어장' '해피투게더'가 주중 대표 심야 예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시청률은 신통치 못하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후발주자들이 역습을 펼치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치고 있기는 하나, 이나마도 10%대 근처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주중 예능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떨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10월 31일에는 KBS '안녕하세요'가 MBC '놀러와'를 역전하며 월요일 심야 예능 1위 자리에 올랐지만, 두 프로그램은 각각 10.3%, 9%를 기록, 사실상 역전이 큰 의미는 없었다.
1일 방송된 SBS '강심장', KBS '승승장구' 역시 9.9%, 9.4%의 고만고만한 시청률로, 1,2위가 크게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나 김연아가 출연할 당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황금어장' 역시 10.2%(19일), 10.2%(26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놀러와'를 연출하고 있는 김유곤 PD는 OSEN과 최근 만난 자리에서 "월요일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놀러와‘의 경쟁 상대는 동시간대 타 방송이 아니라 사실은 '놀러와' 자신이다"고 밝힌 바 있다.
킬러 콘텐츠가 없는 주중 심야시간대야말로 사실은 숨어있는 금맥일지도 모른다. 20%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타날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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