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유럽 판타지를 주제로 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MMORPG 시장에 오리엔탈 바람이 불고 있다. 동양적 정서와 그래픽, 이야기 전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천룡기’ 엠게임 ‘열혈강호2’ 등 2011년 겨울과 연말 시즌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 중 기대작들이 모두 동양 판타지와 무협을 표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오리엔탈 게임 중 하나다. 2011년 런칭이 기대됐지만 완성도를 위해 그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진 ‘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시장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라는 평이다.
지난 9월 실시된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 파격적인 완성도를 선보인 ‘블레이드앤소울’은 2차 테스트 당시 검사, 역사, 기공사, 권사에 이어 신규 직업인 암살자를 선보이며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재빠른 움직임과 몸을 숨기는 기술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암살자는 최대 규모로 선보여진 당시의 테스트 열기에 맞춰져 게임 유저들을 열광케 했다. 내년 초 공개서비스를 예상하고 있는 ‘블래이드앤소울’은 2012년 시장에서 ‘1인자 후보’로 주목 받고 있어, 무협 온라인게임의 주목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천룡기’ 또한 오리엔탈 신작 게임이다. 전작인 ‘창천 온라인’은 삼국지를 소재로 전쟁을 특화 시킨 MMORPG로, 후속작으로 개발해왔던 ‘창천2’를 최근 ‘천룡기’로 이름을 바꾸고 많은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삼국지 스토리에 황천 마왕과 요괴들이 등장한다는 내용의 세계관에서 멸천마왕이 부활한 후한말, 혼돈의 시대를 구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로 수정된 것. '천룡기'는 무협이라는 코드가 지닌 복잡한 인물관계를 치밀하게 구성하면서 색채감이 풍부해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는 11월 지스타2011에서 '천룡기'의 시연 버전이 등장할 예정이며 연내 CBT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주력작이 될 무협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의 첫 번째 테스트를 오는 12월2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테스트가 확정된 ‘열혈강호2’는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담은 온라인게임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파와 사파의 갈등을 다룬 정통무협으로 탄생할 ‘열혈강호2’는 8등신의 멋스러운 캐릭터, 웅장해진 그래픽 스타일, 원작 만화의 주인공 및 새로운 인물들의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판타지 중심의 한국 게임시장에 무협장르의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판타지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NHN한게임의 ‘아스타’도 2012년 등장할 오리엔탈 게임 중 하나이다. 지난 지스타 2011에서 젓 선을 보인 ‘아스타’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2011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아스타’는 거대한 세계 속에서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시작하여 모험과 전투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열반에 이른다는 큰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열반 이후에도 시나리오의 흐름에 따라 아수와 황천이라는 두 세력간의 전쟁(RvR)과 신적인 존재를 하나씩 파괴해 나가는(PvE) 전개가 특징이다.
이들 게임들뿐 아니라 ‘드라고나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며 중견 게임사로 이름을 확고히 다진 라이브플렉스의 무협 신작 온라인 게임인 ‘불패 온라인’도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해 2012년 무협 온라인 게임 대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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