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단장회의, "박찬호 내년 뛰는데 긍정적…이사회가 최종 결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02 14: 20

'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내년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9구단 단장단 회의에서 박찬호의 한국무대 복귀에 긍정적인 뜻을 모았다.
KIA와 삼성 단장은 이 자리에 불참한 가운데, 단장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한화 이글스 노재덕 단장은 "8개구단이 각각의 의견을 냈다. 박찬호가 한국야구에 있어서 상징적인 점을 감안해 내년에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올 시즌 일본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서 안정된 활약을 펼쳤지만 햄스트링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5월 이후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일본 무대 성적도 1승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후 박찬호는 "내년에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문학구장에 나타나 구본능 KBO 총재를 만나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다시 한번 박찬호의 한국행이 관심을 받게 됐다.
노 단장은 "이제 절차상으로 사장단이 모이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내년에 한국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주에 사장단 미팅 때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단장은 또 드래프트와 관련해 "기존 구단들은 틀을 깨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로 돕는 측면이 있어 큰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도 "다음주 사장단 미팅이 있다. 그 자리에서 통과가 되면 박찬호는 내년 시즌 한국에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내년 시즌 한국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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