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이제 '그룹'의 대결..'예상 VS 반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02 16: 18

엠넷 '슈퍼스타K3'가 이제 톱 3의 준결승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슈퍼스타K3'는 한 마디로 '그룹'의 압승이다. 처음으로 그룹 제를 도입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솔로들의 활약은 다소 미미했다고 할 수 있다. 톱 10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후보로 그룹들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울랄라세션, 버스커 버스커, 투개월. 세 팀 모두 방송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얻은 팀들이다. 사실 심사위원 점수로만 결정이 된다면 지난 경연 탈락자는 투개월이어야 하지만 시청자들의 지지에 의해 크리스티나 대신 투개월이 톱 3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런 대중적 인기 또한 엄연한 장점이다.

이제 남은 경연이 더욱 흥미로워지기 위해서는 예상과 반전의 팽팽한 줄타기가 있어야 한다. '슈퍼스타K2'에서는 존박, 장재인이 강한 후승후보로 점쳐지다가 막판 스퍼트로 우승을 차지한 허각의 드라마가 있었다.이번 '슈퍼스타K3'는 이처럼 초반부터 돋보인 그룹들의 강세로 그 경연 결과의 긴장감은 '슈퍼스타K2'보다는 낮은 것이 사실. 하지만 음악의 다양성이나 무대의 완성도는 더 높다는 평이다.  
울랄라세션은 톱 10 후보들이 초반부터 강한 우승 후보자로 꼽은 팀. 시청자들의 지지도 역시 상당하다. 단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후보치고 너무 완벽하다는 것. 매번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만들고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팀 자체로도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가 있다. 울랄라세션이 1등을 차지한다면 그것은 '예견된 결과'다.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K2'의 강승윤이 그렇듯 윤종신의 곡으로 후반 폭발적인 힘을 얻었다. 신나고 경쾌한 리듬에 특이한 가사가 돋보이는 윤종신의 '막걸리나'로 그간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버스커버스커는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얻었다. 버스커버스커는 톱 3 중 가장 성장의 모습을 보여준 후보라고도 할 수 있다. 분위기를 이어가 버스커버스커가 1위를 한다면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다.
투개월은 사실 경연 무대 자체가 잘 안 어울리는 팀이다. 투개월의 장점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무대를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남녀 듀오라는 점.
이들이 톱3까지 생존한 가장 큰 동력은 매력이다. 사람을 홀리는 듯한 김예림의 목소리, 수줍은 소년같지만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도대윤은 그 자체로 희소가치가 있어 이미 무대에 서면 경연의 무게는 벗어버린다. 그 자체로 아름답고 재미있다. 투개월이 울랄라세션, 버스커 버스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남은 경연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 일치 극찬을 이끌어 낼 만한 임팩트있는 공연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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