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가빈 슈미트가 폭발한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25-22 29-27 25-22) 완승을 거뒀다. 주공격수 가빈이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8점을 마크하며 대한항공(3승·7점)을 3위로 밀어내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연패로 1승3패가 됐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가빈과 박철우가 각각 8점과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고희진이 블로킹 하나 포함 3점으로 뒷받침하며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삼성화재 가빈과 현대캐피탈 수니아스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넘어갔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펼쳤다. 석진욱-박철우가 연속 서브 범실을 저질렀지만, 가빈의 연속 오픈 공격에 힘입어 2세트를 29-27로 잡았다.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수니아스의 오픈 공격에 윤봉우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앞세워 6-1로 리드해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가빈의 오픈 득점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에 이어 고희진의 속공,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라이벌답게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윤봉우의 속공과 주상용의 퀵오픈 그리고 수니아스의 오픈 공격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가빈이 있었다. 가빈은 백어택에 이어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박철우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3세트마저 25-22로 가져가며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가빈 외에 박철우가 16점으로 뒷받침했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18점을 올렸지만 범실만 10개나 저지르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문성민은 1~2세트에 교체 출장했지만 공격 시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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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