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2011~2012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KB 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2011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규모부터 다르다. 연맹 공식후원사 KB 금융그룹을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해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대회가 됐다.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기록 향상을 돕기 위해 대회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가 2명 이상일 경우 균등 배분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졌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빙속 3인방'으로 불리는 이승훈과 이상화 그리고 모태범(이상 22)은 이구동성으로 "기대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지난 시즌 월드컵시리즈를 통째로 날린 모태범은 "작년보다 올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몸무게도 2~3kg 줄였다"면서 "주 종목인 10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 통합 우승에 빛나는 베테랑 스케이터 이강석(26)도 "3인방과 달리 나는 올림픽 이후 성적이 좋았다. 지난 시즌에 못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겠다"며 "정상을 지키는 것이 꿈이자 목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첫 날인 4일에는 남녀 500m 1, 2차 레이스와 여자 3000m, 남자 주니어 3000m 레이스가 열린다. 5일에는 남자 1000m와 여자 5000m, 남자 1500m가 펼쳐지며 6일에는 남자 1000m, 여자 1500m, 남자 10,000m 레이스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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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상화-이강석-모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