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스타' 박지우, MBC 다큐서 아픈 가족사 첫 공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1.03 16: 30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제시카 고메즈 파트너 박지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MBC는 창사 50주년 특집다큐멘터리 '춤, 꿈을 추다'에서 박지우의 화려한 춤 뒤에 감춰진 시련과 고난, 가슴 아픈 비밀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
박지우가 어렸을 적 본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서를 들락거리던 신세. 댄스 스포츠가 퇴폐 문화로 낙인 찍혀 있던 1970년대. 당시 국내 댄스 스포츠계 최고의 실력자 박효(박지우의 아버지)는 비밀 댄스 학원을 운영하다 수없이 경찰서에 끌려간다.

어린 나이의 박지우에게 ‘제비 아버지’ ‘캬바레 아버지’라는 주위의 놀림과 비아냥은 큰 상처. 하지만 박효는 아들을 댄스 스포츠 선수로 키우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댄스 스포츠가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는 것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던 것.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무용수의 길을 택한 소년 박지우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대학 입시 실기 시험 바로 전 날 뜻밖의 사고로 다리가 부러져버린 것. 병원에선 더 이상 춤을 추기는 커녕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다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이 내려진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이겨낸 박지우는 댄스 스포츠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유학의 길을 택한다. 동양인에 대한 별시와 천대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도전한 끝에 결국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플랙풀 대회 최종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이루어낸다.
이 외도 이번 다큐에서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주인공들의 미공개 댄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리노들의 생생한 수업 현장, 비보이들의 인생을 건 숙명의 댄스 배틀 등 다양한 춤들이 화려한 영상과 함께 펼쳐지며, 시골 마을회관 할머니들의 춤, 시장 상인들의 춤, 군인들의 춤 등 삶의 현장에서 추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다양한 막춤들을 볼 수 있다. 6일 11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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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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