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청주 KB국민은행을 누리고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한은행은 15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 원정경기에서 4쿼터 이후에만 무려 18점을 폭발시킨 센터 하은주(20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KB국민은행에 연장 승부에서 83-77로 승리했던 신한은행은 2라운드에서도 다시 한 번 연장 승리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5승1패가 된 신한은행은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B국민은행은 3승3패로 4위.

일진일퇴의 팽팽한 공방전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까지 KB국민은행은 정선민이 14점, 정선화가 13점, 변연하가 12점으로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올린 반면 신한은행은 강영숙 홀로 23점으로 분전했다. 김단비와 하은주의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4쿼터부터 분위기가 신한은행에게로 흘렀다. 이연화의 3점슛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터진 신한은행으로부터 정선민이 4파울로 몰린 사이 하은주가 골밑을 장악하며 KB국민은행을 압박했다.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던 하은주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결국 승부는 75-75에서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시작과 함께 정선민과 하은주가 4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하은주의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정선화를 5반칙 퇴장으로 내보낸 하은주는 종료 2분6초 전 골밑 득점으로 81-79 역전을 이끌었다. 변연하의 골밑 드라이브인 득점으로 동점이 됐지만 종료 47초를 남기고 이연화가 우측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4쿼터 이후 폭발한 하은주(20점)를 중심으로 강영숙(20점) 이연화(16점) 김단비(13점) 최윤아(12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26점)과 변연하(20점)가 나란히 20점 이상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하은주의 신한은행에 높이 싸움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뼈아픈 연장 패배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