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쉬움 가득했던 2011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추신수는 3일 오후 6시 13분 인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을 통해 1년 여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긴 비행으로 인해 조금은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 팬들과 가족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었다.
도착 직후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한 해를 돌이켰다. 추신수의 말 대로 올 한해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올 시즌 구설수와 왼 엄지손가락, 옆구리 부상 등으로 신음한 추신수는 85경기에만 출전해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에 그쳤다.

특히 추신수를 괴롭힌 것은 부상 악령. 추신수는 6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맞아 왼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6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추신수는 이번엔 왼 옆구리 통증을 꾸준히 호소해 결국 9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엄지 손가락은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왼 옆구리는 "처음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는 웃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사구에 맞은 뒤 부상을 입었기에 몸 쪽 공에 대한 공포가 없냐는 질문에 추신수는 "그것(부상) 때문에 두려운 건 없었다"면서 "제가 하는 플레이에 두려움은 없다. 비록 손가락 수술을 했지만 이후에도 오히려 타석에 붙어서 홈 플레이트 앞으로 나가며 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복귀 소감에 대해 "매년 귀국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고국으로 돌아올 때는 설렌다"며 "올해는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한국에 온다는 것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한 추신수는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도 겪는데 올 해가 그랬던 것 같다. 일단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4주 군사훈련을 받는다. 또한 어린이재단 행사와 충주 성심학교 방문 등에 나설 계획이다.
cleanupp@osen.co.kr
인천공항=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