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개막 4연승을 질주했지만 서울 드림식스의 정규리그 1위를 빼앗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3일 저녁 서울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1라운드 4차전에서 서울 드림식스를 세트스코어 3-2(28-26 19-25 22-25 25-19 15-13)으로 물리쳤다.
이로서 대한항공은 4전 전승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패배가 없는 팀은 대한항공(승점 9)과 삼성화재(3승, 승점 8)가 전부. 그러나 드림식스(3승2패, 승점 10) 또한 올 시즌 도입된 승점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정규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네맥 마틴(35점 3블로킹 4서브) 효과를 톡톡히 봤다. 드림식스의 다채로운 공격 루트에 고전하면서도, 승부처에서는 매서운 위력을 발휘한 것. 여기에 부진했던 김학민(14점)도 단단한 블로킹(3개)으로 힘을 보태며 힘겹게 승리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첫 세트부터 듀스가 속출했다. 대한항공이 28-26으로 이겼지만 어느 쪽도 양보가 없는 혈전이었다. 드림식스가 2세트에서 25-19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한 것이 그 증거. 양 팀은 3, 4세트를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결국 승부가 갈린 것은 마지막 5세트였다. 5세트에서도 접전은 여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마지막 집중력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대한항공이 13-13 동점에서 이영택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를 지은 것.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한편 성남에서는 KEPCO45가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1)로 대파했다. KEPCO45는 2승1패로 4위로 올라섰고, 상무신협은 3전 전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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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