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빨리 이기고 싶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올 시즌 대한항공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4전 전승을 기록하고도 승점제(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점, 3-2로 끝나면 승점 2점) 도입에 따라 3승2패를 기록한 드림식스의 정규리그 선두를 빼앗지 못했다.

이 감독은 "동등한 입장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이런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면서도 "나도 빨리 이기고 싶다. 그런데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이 감독은 "너무 독촉하면 안 된다. 이 문제는 선수들 스스로도 잘 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말하면 더욱 안 풀린다. 물 흐르는 데로 놔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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