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 황병일 코치에게 거는 기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04 07: 10

삼성 라이온즈는 황병일 전 KIA 수석 코치를 영입했습니다. 3일부터 2군 선수단에 합류해 타격 지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북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1983년 프로에 데뷔한 황 코치는 삼성(1983~1985년)과 빙그레(1986~1990년)의 내야수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황 코치는 1991년부터 빙그레, 한화, LG, SK, KIA의 타격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이른바 '조범현 사단'이었던 황 코치는 조 감독이 KIA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황 코치는 해박한 타격 이론과 더불어 선수들과 격의없이 지내며 큰 형님으로 통합니다.

KIA 수석 코치에서 물러난 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던 황 코치는 푸른 유니폼을 선택했습니다.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황 코치는 "오랜만에 파란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잘 어울리냐"고 묻더군요.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코치들과 한솥밥을 먹게 돼 낯설지 않은 듯 했습니다.
당분간 경산 볼파크 숙소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수들과 함께 지내며 가까워지길 원했습니다. 황 코치는 기술 전수보다 선수와의 소통이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소통이 뒷받침돼야 기술 전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성격이 모나거나 아픔이 많은 선수들을 더욱 감싸 안겠다고 했습니다.
KIA 시절에도 선수들을 독려하며 기량 향상을 이끌었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포항 특훈조를 편성해 기량 연마와 더불어 팀워크까지 다지곤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선수들과의 소통은 자신있다. 진심으로 대하면 무조건 통하게 돼 있다". 황 코치의 형님 리더십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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