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축구황제'라 할 수 있는 리오넬 메시(24, 아르헨티나)와 펠레(71, 브라질)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축구 황제' 펠레와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메시의 신경전이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선제 공격을 펼친 쪽은 메시. 그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서 "실제로 펠레의 활약을 본 적이 없어서 그가 디에고 마라도나보다 훌륭한 역대 최고 선수인지 모르겠다"며 라이벌 브라질을 대표하는 영웅 펠레의 심기를 건드렸다.
펠레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그렇다면 조만간 메시에게 나의 활약상이 담긴 DVD를 보내주겠다"면서 "메시는 헤딩을 못하는 미완성작"이라며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한 차례씩 주고받은 가운데 메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을 통해 "나는 펠레가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그러나 그는 약속한 DVD를 아직도 보내주지 않았다. 다들 펠레가 대단한 선수였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의 활약상을 보기 전까지는 평가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목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비교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팀을 위해 뛰는 선수이며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라며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내가 은퇴를 하면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건 맞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내가 최고의 선수였는 지 아닌지에는 관심 없다. 나는 내가 차지한 우승 트로피로 평가 받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과 비교를 거부했다.
한편 메시는 올 시즌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현재 벌써 총 22골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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