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통산 최다 홈런 기록 세우고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04 14: 18

"내가 꺨 수 있는 통산기록은 홈런 기록이다. 다음 시즌 한 시즌 동안 그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
8년 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 복귀를 천명한 이승엽(35. 전 오릭스)이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 중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홈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엽은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아내 이송정씨와 두 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올 시즌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2할1리 15홈런 51타점으로 아쉬움을 비췄던 이승엽은 8년 만의 한국 복귀를 선언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으로 떠났던 이승엽은 8시즌 통산 2할5푼7리 159홈런 43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이승엽은 삼성 만이 아닌 타 팀의 구애가 있을 경우 적을 옮길 수 있다. "아직 이야기를 듣거나 한 것은 없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도 통화를 나누지 못했다"라고 밝힌 이승엽은 "최우선은 삼성 복귀"라며 데뷔 팀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했다.
"8년 간 떠난 동안 한국야구가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적응기도 짧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우승에 힘을 쏟고 싶다. 팬들의 함성 소리와 응원이 그리웠다".
삼성으로 복귀할 경우에 대해 "기존 1루수와 좌타자 요원들이 있어서 중첩될 경우 내가 팀에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고민이 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이승엽. 그는 자신이 없던 8년 간 한국야구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빨리 모든 투수들을 상대하고 싶다. 내가 떠난 동안 투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세가 컸다고 생각한다. 투수들도 분명히 날 이기려고 강한 승부근성을 보여줄 것이다".
한국에서 9시즌 동안 통산 3할5리 324홈런(역대 4위) 948타점을 올리며 프로 무대를 호령했던 이승엽. 20대 절정기와 달리 지금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된 이승엽은 양준혁 현 SBS 해설위원이 보유 중인 개인 통산 홈런 기록 경신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통산 기록 중 내가 도전할 만한 기록은 홈런인 것 같다. 27개 차이인데 다음 시즌 몸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그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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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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