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44)가 인터 밀란의 사령탑으로 축구계에 복귀하는 것일까.
'풋볼 이탈리아'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바조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시모 모라티 인터 밀란 구단주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바조가 모라티 구단주를 만난 사실이 주목받는 까닭은 그가 인터 밀란의 차기 감독 후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조가 2012~2013 시즌부터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실 바조의 인터 밀란 부임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조는 지난 9월 인터 밀란이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전 감독을 경질했을 때도 유력한 감독 후보였다.
그가 인터 밀란을 지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고 있었다면 그대로 감독직이 확정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바조가 지도자로 경험은 부족하지만, 인터 밀란에 필요한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해석이었다.
현재 인터 밀란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에게 부족한 부분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2승2무5패로 17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조가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기술센터에서 세리에A 감독 자격인 카테고리 1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어 차기 감독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조 측은 인터 밀란 부임설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바조의 에이전트인 안토니오 칼리엔도는 'ANSA 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조의 인터 밀란 부임설은 사실이 아니다. 바조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바조는 지난 2010년부터 협회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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