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e스포츠 최초로 4회 우승을 일궈냈던 우승 청부사 주훈 감독(38)이 3년 만에 e스포츠에 돌아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명 '드림팀'이라고 불렸던 제8프로게임단 창단을 선언하고 코칭스태프토 감독은 주훈을, 코치는 한상용 전 화승 감독을 선임했다.
주훈 감독은 SK텔레콤의 '오버 트리플 크라운' 신화를 창초한 프로리그 최다 우승 감독으로 지도자 시절 총 7차례의 우승과 2차례의 준우승을 기록한 e스포츠 최고의 숭부사. 지난 2008년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체질개선에 나선 SK텔레콤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온게임넷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3년만에 일선 현장에 돌아온 주훈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감독 제안을 받고 나서 SK텔레콤으로 창단되기 전인 포유시절이 생각났다. 당시도 어려운 시기였고, 팀을 창단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창단을 또 다시 시켜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지만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흔쾌하게 팀을 맡았다"면서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모두 함께 똘똘 뭉쳐서 해보자는 파이팅이 넘친다"라며 팀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묻자 주 감독은 "당연히 우승이다. 멤버 자체가 드림팀인 점도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연습을 늦게 시작해 시즌 초반의 고비만 넘긴다면 우승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T1 감독 시절에도 한 번 우승을 하고 나니깐 다시 우승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그 때하고 달라진 점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지금 의욕이 넘친다. 새롭게 팀이 창단되거나 부자 프로게임단인 SK텔레콤 KT로 간다면 지금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투지를 자극한 것 같다. 다만 지금 2달간 연습을 쉬어서 신맵에 대한 적응도 떨어지는게 염려가 되지만 워낙 잘 하던 선수들이라 충분히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프로는 팬들에게 어필하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선사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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