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30점' 모비스 공동 6위, 삼성 5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04 21: 06

연패팀끼리의 대결. 서로 부진한 외곽포를 선보인 가운데 외국인 선수 활약도에서 승패가 갈렸다.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5연패로 몰아넣고 공동 6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서 30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말콤 토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90-81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승 5패(4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 SK와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최근 5연패 부진 속 시즌 전적 2승 7패(9위)를 기록하며 주전 포인트가드 이정석의 시즌 아웃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1쿼터는 23-17로 삼성이 앞서나갔다. 주포 이승준이 8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신인 가드 이관희 또한 패기있게 움직이며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말콤 토마스가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2쿼터 3분 44초 경 모비스는 삼성의 야투가 주춤한 사이 박종천의 자유투 2구로 25-25 동점을 만든 뒤 토마스의 투핸드 덩크로 27-25 리드를 잡았다. 삼성의 야투가 잇달아 림을 빗나가는 틈을 타 모비스는 전반을 36-31로 앞선 채 끝마쳤다. 양 팀은 전반 13개의 3점포를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빈공에 허덕였다.
3쿼터 초반 삼성이 따라붙자 모비스는 연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 폭을 넓혔다. 특히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주특기인 빠르고 과감한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은 동시에 번개 같은 속공 전개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전반 4득점에 그쳤던 베테랑 포워드 이규섭이 3쿼터서만 3점슛 1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동시다발적 폭발이 없었다. 3쿼터까지는 모비스의 64-53 리드.
4쿼터 삼성은 슛감이 달아오른 이규섭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3쿼터 양동근이 시발점이 된 속공 전개로 빼앗겼던 분위기까지 가져오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승패 추는 바뀌지 않은 채 모비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토마스의 활약 외에도 모비스는 조타수 양동근이 경기 중후반 빠른 속공 전개를 통해 상대 기를 꺾은 것이 주효했다. 삼성은 이규섭이 막판 분전하며 28득점으로 역전의 꿈을 키웠으나 끝내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삼성 외국인 선수 피터 존 라모스는 12득점 10리바운드 6턴오버로 토마스와 맞대결서 패하며 경기 우위를 가져오지 못했다.
■ 4일 전적
▲ 잠실실내체
서울 삼성 81 (23-17 8-19 22-28 28-26) 90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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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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