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잔류군, 북일고 후배들에게 패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5 22: 57

4일 대전구장은 11월의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화창했습니다. 마침 이날 한화 잔류군과 천안 북일고 선수단이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팬들도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아 따뜻한 겨울의 야구를 즐겼는데요.
그런데 경기 결과가 의외였습니다. 제 아무리 잔류군이라지만 프로팀인 한화를 상대로 북일고가 승리한 것입니다. 1회부터 1점을 선취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북일고는 안정된 투타 활약에 힘입어 5-2 완승을 거뒀습니다.
물론 한화 잔류군도 정상 멤버는 아니었습니다. 추승우·김준호·이상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2군 및 신고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팀의 전력이 되는 선수들은 지금 모두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일고 선수들이 기대이상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북일고는 한화그룹 재단학교인데요. 유니폼도 오렌지식으로 비슷해 팬들에게는 '한화 3군'이라는 소리도 듣습니다.
실제로 북일고 이정훈 감독을 필두로 임수민 타격코치와 문용민 투수코치 모두 한화 출신들입니다. 경기 후 북일고 선수들은 한화 선배들에게 깍듯이 단체 인사했고, 양 팀 코칭스태프도 두런 두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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