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11'로 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05 07: 11

2011년 K리그 정규시즌이 모두 막을 내렸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십. 그러나 정규 시즌의 기록은 더 이상 추가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K리그의 기록은 매우 화려하다. 특히 이동국(전북)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15도움을 기록하며 기존의 14도움을 경신했다. 골도 16골이나 넣으며 공격 포인트 31개를 기록, K리그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FC 서울의 핵심 공격수 데얀도 23골을 넣으며 역대 득점왕 중 가장 높은 경기당 득점(0.7931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병수(당시 인천)가 세운 0.7857골을 넘은 것. 공격적인 측면의 기록에서 풍부한 한 해였다.

▲ 최고의 공격수는? 이동국-데얀 경합.
기록이 화려한 이동국과 데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서도 확실히 돋보였다. 데얀은 30라운드 중 10번이나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이동국도 8번이나 선정됐다. 그렇다고 해서 데얀이 이동국보다 앞선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이동국은 주간 MVP를 6번이나 받았고, 데얀은 4번을 받았다. MVP에 2회 이상 선정된 선수는 이동국과 데얀이 유이하다.
▲ 미드필더는? 신인상 후보 이승기 돋보여...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윤빛가람(경남)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6골 5도움보다 좀 더 나아진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분에 6회 선정됐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 이승기(광주)도 윤빛가람과 비슷한 활약을 했다. 이승기는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윤빛가람과 같이 베스트 11에 6번이나 뽑혔다. 중원에서 윤빛가람과 이승기가 가장 강력했다면 측면에서는 이승현(전북)과 염기훈(수원)이 주간 베스트 11에 5번씩 선정되며 자신들의 명성을 굳건히 했다.
▲ 수비수는? 돌아온 통곡의 벽.
수비 부문에서는 경합이 치열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돋보이는 선수는 나오기 마련. 돌아온 '통곡의 벽' 마토(수원)와 '명품 크로스' 신광훈(포항)이 그 주인공이다. 마토와 신광훈은 주간 베스트 11에 7회 선정되며 데얀-이동국에 이어 가장 많이 베스트 11에 뽑힌 선수가 됐다.
아디(서울)와 곽태휘(울산)도 명성에 걸맞게 수비 부문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중앙 수비수인 둘은 베스트 11 수비 부문에 6번 선정되며 베스트 11 중앙 수비수 선정에 치열함을 더했다. 측면 수비수로는 신광훈에 이어 홍철(성남)과 김창수(부산), 최철순(전북)이 4회 선정됐다.
▲ 최고의 수문장은? 명불허전 이운재.
명성은 헛되지 않았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이운재(전남)의 자리가 굳건했다. 이운재는 베스트 11에 6번이나 선정되며, 2위 그룹(3회-김병지, 김영광)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시즌 전남으로 이적, 절치부심하며 체중을 감량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 최고의 신인은? 이승기-고무열 경합.
이번 시즌 신인상은 이승기와 고무열(포항)이 경쟁 중이다. 기록상으로는 고무열이 9골 3도움으로 앞서고, 뒤를 이어 이승기가 8골 1도움으로 추격하는 형세다. 그러나 주간 베스트 11에서는 이승기와 고무열을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승기는 6회나 선정되며 윤빛가람과 이름을 나란히 했고, 고무열은 1회밖에 선정되지 않았다. 이승기는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현재 대표팀에까지 발탁된 상태다.
▲ 최고의 팀은? 닥공 전북-디펜딩 챔피언 서울.
이번 시즌 최고의 화제는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다. 전북은 정규리그서 30경기서 67골(다득점 1위)을 몰아쳤다. 그만큼 경기는 화끈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베스트 팀에 7회 선정됐다. 시즌 초반 15위까지 추락했던 서울은 베스트 팀에 7번 뽑혀 전북과 이름을 나란히 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세웠다.
■ 최다 베스트 11 선정으로 뽑아 본 2011 K리그 베스트 11
FW : 이동국 데얀
MF : 염기훈 윤빛가람 이승기 이승현
DF : 홍철 마토 곽태휘(아디) 신광훈
GK : 이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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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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