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컬의 약세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4일 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MC 김성주의 사회로 Mnet ‘슈퍼스타K 3’ 여섯 번째 본선 무대인 세미파이널이 열렸다. 전문 패널 선정 미션으로 진행된 이번 무대에는 울랄라 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 톱 3가 나와 훌륭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투개월에게는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이 미션 곡으로 주어졌다. 이들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공연을 완성했다. 한층 더 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에 어필했으나 안타깝게도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성 후보 약세는 사실 ‘슈퍼스타K’ 시리즈의 징크스다. 시즌 1에선 길학미가, 시즌 2는 장재인이 준결승 단계에서 탈락했다. 두 후보 모두 뛰어난 실력과 인기로 등장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았으나 남성 후보들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투개월 역시 많은 팬들의 지원과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우승을 넘볼 만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분류됐다. 김예림은 ‘슈퍼스타K 3의 여신’이자 이승철의 말처럼 ‘인어’였고 귀여운 소심남 도대윤도 여심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슈퍼위크’를 거치며 압도적인 인기,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됐다.
그러나 울랄라 세션의 뛰어난 활약과 버스커버스커가 이룬 대반전 등을 통해 상황은 역전됐다. 더욱이 버스커버스커는 장범준, 김형태, 브래드 등 멤버 개개인의 인기는 물론이고 실력까지 다시금 인정받으며 가장 핫한 그룹이 됐다. 울랄라 세션도 마찬가지.
결과적으로 파이널 무대에는 여성 보컬이 없다는 징크스가 또 다시 발생한 셈이다. 아쉽지만 이제 시청자들을 투개월과 작별할 시간을 맞게 됐다.
한편 '슈퍼스타K' 시리즈는 성공적인 첫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 2009년 시즌 1 당시 72만 명이 참가했고, 그 다음 해인 2010년엔 135만 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3개국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몰려드는 등 갈수록 높아만 가는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에겐 5억 원의 상금 및 부상,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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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