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꿈에 그리던 아스날서 뛰는 것 믿기지 않아"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05 08: 53

지난 8월말 아스날에 입단한 '원샷원킬' 박주영(26)이 새로운 팀에서 생활과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 칼링컵 16강전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쐈다.
박주영은 5일 아스날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두 번째 경기 만에 골을 넣어서 매우 기뻤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슈팅이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골문 안으로 들어가 행복했다"며 데뷔골을 회상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볼튼전 이후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뛸 준비가 되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정규리그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나는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과 경기장에 나갔을 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과 평상시 활동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한 후 "현재 나는 어떤 문제도 가지고 있지 않다. 컨디션도 좋다. 마지막 선택은 감독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기회가 올 것을 대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빅4'로 불리는 아스날의 9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아스날은 내가 꿈꾸었던 모든 것이며 현재 이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벅찬 감회를 전했다.
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에 대해 박주영은 "반 페르시는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팀 동료들과 팬들 모두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 정말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의 꿈을 이룬 박주영은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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