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코치, "선수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형이 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05 12: 43

"그동안 김무관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 뛰어난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우승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전임 지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을 낮추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현역 시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는 4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해답을 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희생과 배려. 박 코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개인적인 욕심없이 팀을 위해 희생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근성의 대명사'로 불렸던 박 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근성의 대명사가 10명은 있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수가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실력을 검증받은 만큼 어느 만큼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서로 희생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치보다 맏형으로 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코치는 "선수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형의 역할을 하고 싶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거든. 시즌 개막이 시작이 아니라 지금부터 내년 시즌이 끝날때까지 기나긴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가 엄청 심할 것"이라며 "내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선수들이 힘들때면 뭔가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냐. 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고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무관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됐다. 선수들의 기량이 좋으니까 정신력을 강화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우승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박 코치가 지도자로서 생애 두 번째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그의 열정과 노력이라면 결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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