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전북 현대는 5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1' 결승전에서 이승현이 후반 종료 직전 2-2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전북은 지난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의 왕좌 탈환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 정규리그서 18승 9무 3패 승점 63점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4점차로 1위를 확정지었다. 여유있는 1위였다. 득실차에서도 9골이나 앞섰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있었기 때문. 전북은 30경기서 67골을 넣었다. 무려 경기당 2.23골. 전북 다음가는 화력을 지닌 포항(59골)의 1.97골과 차이가 확연했다. 이러한 전북의 모습에 '닥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닥공'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욱 강력했다. 전북은 12경기서 33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2.75골을 기록했다. 2위 세파한(이란, 9경기 19골)의 2.11골과 큰 차이였다.
전북의 화력은 K리그에서 보여준 '닥공' 이상의 것이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전북은 8강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1차전서 3-4로 패배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전북은 2차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6골을 몰아치며 세레소를 완파했다. 조별리그 6경기서 단 4골을 허용했던 세레소의 수비가 완벽하게 무너졌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알 사드에 패배해 전북의 '닥공'은 빛이 바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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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