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한국 축구 장외의 힘, 많이 부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05 23: 15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였다. 최 감독은 "한국 축구의 힘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오늘도 느꼈다"고 했다.
전북 현대는 5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1' 결승전에서 이승현이 후반 종료 직전 2-2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전북은 지난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의 왕좌 탈환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한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로 나선 김동찬의 킥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북은 알 사드의 3번째 키커 이정수의 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3번째 키커 박원재도 골키퍼에 걸려 2-4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많이 아쉽다. 홈에서 결승전이 열리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꼭 K리그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리그 1위를 확정짓고 결승전을 준비했는데 밖의 분위기가 우승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로 간 것이 어려웠다. 선수들에게 방심이나 외부적인 것을 주의하자고 주문했다"며 "선수들도 약간 흥분을 했고 결국 우리가 득점을 하지 못해 졌다.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최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짚고 넘어갈 것은 8강과 4강에서 심판 배정, 그리고 한국 축구의 힘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오늘도 느꼈다. 앞으로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에 4팀이 진출한다면 장외에서도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승부차기까지 갈 것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결승전이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하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실패하고 말았다. 찬스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서 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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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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