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지동원 첫 격돌' 맨유, 선덜랜드에 1-0 신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06 07: 30

꿈에 그리던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동원(20, 선덜랜드)의 첫 대결이 성사됐다.
박지성과 지동원이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선덜랜드의 경기에서 맞붙었다.
박지성과 지동원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불발로 끝나는 듯했다.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반면 지동원은 이번에도 코너 위컴에게 밀려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린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전반 2분 코너 위컴이 갑작스러운 다리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지동원이 출전 기회를 잡은 것. 박지성과 지동원의 잉글랜드 무대 첫 대결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박지성과 지동원의 플레이는 치열했다. 상대가 먼저 공을 잡아내면 뺏어내는 모습이 수 차례 연출됐다. 박지성이 노련했다면 지동원은 적극적이었다.
특히 지동원은 공격에서 돋보였다.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면서 타겟맨으로 공격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승부는 의외의 장면에서 갈렸다. 전반 종료 직전 루이스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맨유의 대니 웰벡과 선덜랜드의 웨스 브라운이 공중볼을 다툰다는 것이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진 것.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5분 네마냐 비디치와 웨인 루니 등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맨유의 몫이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후반 31분 데이빗 메일러와 아흐메드 엘모하마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맨유 또한 후반 37분 박지성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하는 강수로 대응했고, 결국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8승2무1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선덜랜드는 시즌 5패(2승4무)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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