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박지성). "몇 차례 슛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른 장면에서는 적절하지 못했다"(지동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선덜랜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나온 선덜랜드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지성(30, 맨유)은 선발로 출전해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다 마이클 캐릭과 교체됐다. 지동원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시작 후 얼마 안 있어 코너 위컴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반 5분 투입됐다.

지동원의 깜짝 투입으로 급성사된 코리안 더비는 맨유의 승리로 박지성이 승자가 됐다. 그러나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는 박지성이 아닌 지동원에게 후한 평가를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깔끔한 볼터치를 보여줬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지동원은 "몇 차례 슛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른 장면에서는 적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지만 평점 7점을 주었다. 지동원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
박지성은 공격적인 모습이 더 필요했다는 뜻으로, 지동원은 확실한 찬스를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지동원의 판정승이었다.
한편 이날 최고 수훈 선수로는 맨유의 중앙 수비수로 선덜랜드의 공격을 막아낸 네마냐 비디치와 자책골을 넣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수비 만큼은 좋았던 웨스 브라운, 깔끔한 크로스 처리와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선덜랜드의 골키퍼 케이런 웨스트우드가 됐다. 그들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8점을 받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박지성-지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