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환경, 'FA 신청선수' 얼마나 나올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6 15: 19

FA 신청 선수는 얼마나 나올까.
지난 5일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이 공시됐다. 'FA 최대어' 이대호를 비롯해 총 2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신규 17명, 재자격 4명, 자격유지 7명.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 선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날인 9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사상 최대의 황금 어장으로 불리는 올해.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가 FA를 신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9년말 처음 개장한 프로야구 FA 시장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총 98명이 FA를 신청했다. 연평균 8.2명. 2004년 13명, 2005년 11명, 2006년 14명, 2007년 10명으로 FA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이 기간 동안  정수근·진필중·심정수·박진만·장성호·박명환 등 6명의 선수가 총액 30억원 이상 대박 FA 계약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 2년간 FA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2009년말 김태균과 이범호가 나란히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타구단 이적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소 4명의 선수만이 FA를 신청했는데 그 중 최영필과 이도형은 끝내 계약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를 계기로 KBO는 FA 제도에 변화를 줬다. FA 자격 취득과 관련 4년제 대학 졸업선수가 18개월 이상 병역의무를 이행할 경우 기존 9년에서 8년으로 확대 시행했고, FA 선수 영입시 보상기준을 기존 '전년도 연봉 300%+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450%'에서 '전년도 연봉 200%+선수 1명' 또는 '전년도 300%'로 완화했다. 보호선수도 18명에서 20명으로 늘였다.
대어급 선수는 물론 준척급 선수들도 시장에 나올 만하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2차 드래프트가 시행될 예정인데 FA 신청선수는 45명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FA 신청 가능성도 높다. FA 시장이 활기를 보인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올해 FA 시장 대어로는 이대호(롯데) 정대현(SK) 정재훈(두산) 이택근(LG)이 있다. 이외 작은 이승호(이상 SK) 신명철·강봉규(이상 삼성) 임경완·강영식·조성환(이상 롯데) 조인성·송신영·이상열(이상 LG) 김동주·임재철(이상 두산) 송지만·강병식·강귀태(이상 넥센) 신경현(한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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