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 풍년' FA 시장, 한화도 뛰어들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6 10: 36

불펜 투수 풍년 FA 시장. 한화도 뛰어들까.
올 겨울 한화는 할 일이 태산 같다. 시즌 중 일본프로야구에서 퇴단하며 국내 복귀를 선언한 김태균과 12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야 하고, 국내 복귀를 바라고 있는 박찬호의 특별법 통과와 대우를 놓고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 팀 내 유일한 FA 선수였던 신경현도 FA 신청을 했다. 신경현과는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지만 프랜차이즈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할 상황이다.
그 와중에 과연 한화가 FA 시장에도 뛰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한대화 감독은 구단에 "FA 선수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상은 불펜 투수. 한 감독은 "우리팀이 FA를 가릴 상황은 아니지만 굳이 고르면 불펜 투수 한 명만 잡아주면 참 좋을 것이다. 외야는 어떻게든 꾸려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8개 구단중 유일한 5점대 팀 평균자책점(5.11)으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량 실점으로 한 번에 크게 치솟은 케이스지만 기본적인 투수진이 허약했다. 카림 가르시아의 재계약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마운드에 대한 불안함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해 류현진 외에 양훈과 안승민 등이 풀타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확인시켰지만 여전히 불펜은 불안하다. 윤규진과 안영명이 군입대하게 됨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졌다. 마일영과 김광수가 있지만 이들은 상황에 따라 선발로도 활용해야 한다.
결국 외부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올해 FA 시장에는 정대현(SK) 정재훈(두산) 송신영(LG) 등 대어급 불펜 투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특히 한대화 감독이 간절히 바라는 오른손 불펜 요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구미를 당긴다. 이미 수년간 검증을 끝마친 불펜 투수들이다.
한화는 올해 박정진과 데니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초강력 필승 계투조가 있었지만 그들의 부담을 덜어줄 또 다른 불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이기게끔 도와줄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절실하다. 불펜 투수 풍년시대인 올해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도 "팀에 부족한 점을 고려해 FA 선수를 물색해 보겠다.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한화가 외부 FA 영입에도 손을 뻗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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