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PK 선언 때 지동원의 손이 공에 닿았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06 09: 49

알렉스 퍼거슨(7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후반 23분 벌어진 페널티킥 판정 번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서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맨유 부임 25주년 기념 경기를 가진 퍼거슨 감독은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주심 리 메이슨이 선덜랜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해 가슴 철렁한 경험을 해야 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지동원은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오른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하기 위해 공중으로 점프했고 네마냐 비디치와 필 존스가 양쪽에서 지동원과 함께 점프하며 수비했다.
이 장면을 놓고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 리 메이슨은 부심에게 다가가 판정에 대해 상의했고 다시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공은 헤딩하기 위해 팔을 올린 지동원의 왼손을 살짝 스쳤고 비디치는 이 공을 헤딩으로 걷어냈다. 헤딩 경합 중이었고 지동원의 시선이 공을 향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의성은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팀 홈페이지를 통해 "주심이 페널티킥 판정을 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분명히 봤다. 내 생각에는 지동원의 손이 공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주심이 처음에 왜 페널티킥을 선언했는지 알 수 없었다. 판정 후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봤을 것이다. 결국 주심은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1-0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퍼거슨 감독은 "마지막 15분은 고통스러웠다. 선덜랜드는 15분을 남겨 놓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