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임재철, 쉴 수 없는 개인훈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06 12: 58

부상 오진으로 인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 시즌 상당 기간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막판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가능성을 비췄고 그 또한 소박하지만 뜻 깊은 스토브리그를 바라고 있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35)이 개인 훈련에 열중하며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1999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삼성-한화를 거친 뒤 2004년부터 두산에 몸 담은 임재철은 올 시즌 36경기서 3할2푼1리 2홈런 10타점 출루율 4할3푼1리를 기록했다. 왼 발목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시즌 절반 이상을 날려버렸던 임재철은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때 1군에 복귀한 뒤 9월 이후 22경기 3할7푼5리(56타수 21안타) 2홈런 9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어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으나 임재철은 현장이 인정하는 수준급 외야수다. 한 지방구단에서는 "우리 팀에 오면 곧바로 주전 우익수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내렸다. 김진욱 두산 신임감독 또한 구단에 "꼭 잡아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보상금과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FA 제도에서 이적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임재철 또한 "두산 잔류가 가장 우선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FA 선수인만큼 팀 마무리 훈련에는 동참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는 훈련장 두 곳을 오가며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전에는 자양동 노블 피트니스, 오후에는 도곡동 알통맨 피트니스로 향하는 등 매일 강북-강남을 오가며 훈련 중인 임재철은 "쉴 수 없다. 다음 시즌에도 그리고 그 다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임재철은 팀 내 후배들의 신임이 두터운 외야수. 대박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고자 노력 중인 임재철의 11월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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