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이현호, 전자랜드 공동 2위 '주역'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06 11: 55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초반 행보가 가볍다. 5연승 중인 전자랜드는 7승 3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홈 경기 11연승을 기록하며 2006년 울산 모비스가 세운 이 부문 최다 기록(12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자랜드 상승세의 중심에는 유도훈 감독이 1라운드 MVP로 꼽은 신기성과 이현호가 있다.
지난 시즌 경기 당 4.1점, 3.2 도움을 기록했던 신기성은 올 시즌 9.5점, 4.1도움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기성은 3점 성공률 56.5%로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최근 몇년간 계속 하락만 했던 기록이 상승세에 접어든 점이 고무적이다.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에는 신기성이 더 재밌게 농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포스트에 두 선수를 박아놓고 경기를 해 자신이 원하는 농구를 하기에 여의치 않았다. 신기성은 많이 움직이면서 기회가 나면 슛을 던지는 공격형 가드다"며 신기성의 기록이 향상된 이유를 설명했다.
유 감독은 "신기성은 공격과 수비를 떠나 1번으로서 팀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며 핵심 선수로 꼽았다.
또 한 명의 주역인 이현호는 지난 시즌까지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포인트 가드부터 센터까지 전 포지션의 선수를 수비할 수 있는 이현호는 2009-2010, 2010-2011 시즌 수비 5걸상을 받았다.
올 시즌부터 용병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제도가 바뀜에 따라 국내 빅맨들의 출전시간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현호의 공격 능력 또한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2.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현호는 올 시즌 8.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당 공격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아내며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현호는 3점 성공률 58.3%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슈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10경기서 3점슛 14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8위를 마크 중이다. 이현호는 "운이 좋아 슛이 잘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 선수들 이외에도 '루키' 함누리(6.9점, 2.5 리바운드)와 '테크니션' 강혁(6.4점, 3.2도움) 등이 번갈아 활약하며 문태종(17.6점, 5.2 리바운드, 2.3 도움)과 잭슨 브로만(18.1점, 9.8리바운드.2.5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하고 있는 점이 전자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군다나 유도훈 감독이 올 시즌 추구하고 있는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농구가 만들어져 가고 있는 단계라는 점이 전자랜드의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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