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연달아 터진 외곽포가 컸다. 안양 KGC 인삼공사가 부산 KT 소닉붐의 7연승을 저지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T전서 4쿼터 막판 천금같은 3점포 2방을 작렬한 2년차 이정현과 발목 부상에 아랑곳없이 후반을 책임진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활약에 힘입어 65-62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4패(6일 현재)를 기록하며 KT와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홈경기 4연승 중.

반면 7연승과 함께 단독 2위 자리를 노리던 KT는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1쿼터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며 끌려가는 듯했던 인삼공사는 쿼터 중반 로드니 화이트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8-6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KT는 연이은 찰스 로드의 블록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이끌어가며 14-1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인삼공사의 28-26 리드로 끝났다. 퇴출 선상에서 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는 KT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2쿼터서만 7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리드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3쿼터가 되자 포인트가드에서 슈팅가드로 전업한 박찬희가 인삼공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박찬희는 쿼터 초반 앞선에서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진의 기세를 꺾은 동시에 3분 47초 경에는 멋진 속공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화이트의 미들슛과 박찬희의 3점포가 잇달아 림을 가르며 41-32로 이어졌다. 그와 함께 인삼공사는 발목 부상으로 쉬고 있던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투입했다.
그러나 KT 또한 쿼터 막판 조성민의 3점포로 40-43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인삼공사는 인삼공사 또한 화이트-김태술의 연속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여놓았다. 3쿼터는 49-40 인삼공사의 리드.
4쿼터 초반 인삼공사는 화이트가 4반칙으로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 틈을 타 KT는 박상오-로드를 앞세워 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인삼공사는 김태술과 이정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끝까지 리드를 놓지 않으며 KT의 7연승을 저지했다.
■ 6일 전적
▲ 안양실내체
안양 KGC 인삼공사 65 (13-14 15-12 21-14 16-22) 62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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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