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20점 6AS' KCC 연패 탈출, 삼성 6연패 '공동 꼴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06 16: 49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제물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공동 꼴찌가 됐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6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8-74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를 기록했던 KCC는 빅맨 하승진의 어깨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연패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KCC에 경기 흐름을 뺏긴 채 경기 시작 직후 득점을 제외하고 단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승 8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꼴찌가 됐다.

이날 전태풍은 20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완벽한 승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태풍의 한 템포 빠르면서도 정확한 패스는 삼성의 높이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전태풍과 호흡을 맞춘 디숀 심스는 24점 14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노장 추승균(13점)은 3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KCC가 경기를 주도하게끔 했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이 어깨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자 외곽에서 승부를 보려 했다. 삼성에 존재하는 피터 존 라모스라는 빅맨을 넘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허 감독은 "추승균과 김태홍 등이 외곽에서 한두 개를 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삼성전 해법을 넌지시 밝혔다.
허 감독의 생각은 반만 맞았다. 외곽포가 계속터지며 KCC가 쉽게 리드를 점한 것은 맞았지만 그 주인공은 추승균과 김태홍이 아니었다. 라모스의 키에 막혀 고전이 예상됐던 디숀 심스가 해결사였다. 심스는 1쿼터 초반 3점포 2개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KCC쪽으로 돌렸다.
심스의 외곽포에 자극을 받은 동료 김태홍과 임재현도 3점포를 터트렸고, 심스 또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3점포를 하나 더 추가하며 KCC는 1쿼터에 26-18로 리드를 점할 수 있었다. KCC는 2쿼터 한때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심스(9점)와 전태풍(8점)의 꾸준한 활약으로 다시 점수를 벌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KCC는 높이서 확연하게 삼성에 밀렸다. 3쿼터 리바운드에서 3-11로 큰 차이를 보인 것. 그러나 스피드와 조직력 만큼은 한 수 위였다. 삼성이 턴오버 8개를 기록할 동안 KCC는 단 한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게다가 스틸 6개를 올리며 공격 기회를 높여만 갔다. 그 결과 KCC는 68-57로 3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이미 승부는 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이병석과 이시준이 3점포 3개를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불이 붙은 KCC의 스피드를 막지 못하며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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