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이 안 뛴다는 것에 마음을 놓은 것 같다. 자만한 것 같다".
김상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삼성은 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높이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리드를 잡지 못하고 74-88로 패배했다. 이로써 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꼴찌가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상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모두 부조화스러웠다. (하)승진이가 안 뛴다는 것에 마음을 놓은 것 같다. 피터 존 라모스와 이승준이 미스 매치 나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자만한 것 같다. 오늘은 기술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문제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라모스는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좋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부족했다. 그 이상의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라모스가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서 문제를 찾았다. 그는 "라모스가 아니라 국내 선수들이 문제다.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선수들마다 에러를 저질렀다. 에러로 자멸했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스스로 무너졌다. 무려 25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것. 반면 KCC는 단 8개에 불과했다. 라모스의 부진보다 많은 턴오버가 패배에 영향을 더 미쳤다. 삼성은 자신들의 공격 찬스를 잇달아 KCC에 넘겨줬다. 거기서 승부는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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