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원주 동부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23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로드 벤슨을 앞세워 힘입어 67-56으로 이겼다. 올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동부는 10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모비스는 4승 6패로 단독 6위에서 서울 SK와 공동 6위가 됐다.
1쿼터 초반 김주성과 로드 벤슨의 골밑 공략으로 동부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 투입된 모비스 양동근이 말콤 토마스의 속공을 어시스트한 뒤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자유투 2개까지 다 넣으며 1쿼터 17-16으로 역전시켰다.

2쿼터에도 동부가 벤슨과 김주성을 앞세운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승부하자 모비스는 홍수화-토마스-김동우- 송창용이 차례로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전반까지는 모비스의 37-36 근소한 리드. 전반에 11개의 3점슛 중 5개가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농구는 확률 게임이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가 거세게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공략했고 벤슨의 속공 덩크슛까지 터졌다. 김주성은 송창용의 골밑슛을 블록할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골밑 파울을 유도했다. 김주성과 벤슨이 3쿼터에만 6점씩 올린 동부는 52-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윤호영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4쿼터에도 동부는 김주성이 연이은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간격을 벌렸다. 김주성과 벤슨에게 골밑을 장악당한 모비스는 외곽슛마저 침묵하며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모비스는 후반 3점슛 8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빗나갔다.
동부는 벤슨이 2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주성이 21점 4리바운드로 벤슨과 함께 골밑을 장악했다. 황진원도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뒷받침했고, 포인트가드 박지현도 득점은 단 4점이었지만 어시스트 9개나 배달했다.
모비스는 토마스가 23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양동근이 8점으로 침묵한 게 아쉬웠다. 토마스 외에는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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