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가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의 역투 속에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임창용의 야쿠르트는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선발 요시미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터진 이바타 가즈히로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밴티지 1승을 더한 주니치는 6전4선승제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2일부터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7전4선승제 일본시리즈를 벌인다.

주니치 선발 요시미와 야쿠르트 선발 타테야마 쇼헤이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6회말 주니치 공격에서 깨졌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1사 후 주니치는 아라키 마사히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바타가 타데야마의 5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야쿠르트는 5회 1사까지 요시미에게 퍼펙트로 막힐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선발 요시미가 내려간 뒤 9회 등판한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대타 가와모토 료헤이가 좌측 2루타를 터뜨린 뒤 아오키 노리치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주니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마무리 이와세를 내리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어 나온 아사오 타쿠야가 하다케야마 가즈히로를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올해 센트럴리그 다승(18승)·평균자책점(1.65)·승률(0.857) 3관왕을 차지한 주니치 에이스 요시미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야쿠르트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에게 3승4패로 아깝게 패했던 주니치는 오치아이 감독 체제로 보내는 마지막 해 다시 한 번 일본시리즈 제패 기회를 잡았다.
야쿠르트의 패배와 함께 마무리 임창용의 등판 기회도 사라졌다. 이로써 임창용은 2011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클라이막스 시리즈 성적은 4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 지난달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4일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해 FA 계약 후 구원왕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 임창용. 그러나 아쉽게도 두 가지 목표 모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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